신종 웜바이러스로 인해 인터넷이 불통되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LG이숍, 삼성몰,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들은 매출이 크게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1주일 앞두고 갑자기 인터넷이 마비되는 바람에 인터넷을 통해 선물을 구입하려던 고객들은 큰 혼란에 빠졌고 전국의 2천600여개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주문과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인터넷 통신망은 25일 저녁부터 복구돼 26일 오전부터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이정상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I사 관계자는 "25일 오후 2시부터 저녁까지 인터넷이 불통되면서쇼핑몰 운영이 마비돼 25일 하루 매출이 평소 토요일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인터넷 접속 불능사태로 인한 고객 이탈과 영업상 피해에 대해 통신사업자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H사 관계자는 "밤부터 지역별로 인터넷망이 복구되기는 했지만 평소 대비 30-40% 가량의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접속 불통이 가장심했던 오후 2-6시의 경우 평일에는 매출 비중이 일매출의 40-50%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주말 오후는 이 시간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L사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 매출규모는 13억원 정도인데 어제 인터넷 불통으로주문이 30% 가량 줄어들어 3억-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1천500만원-2천만원 정도의 손실을 입은 셈이며, 상품의 배송기간을 감안할때 설 특수기간은 연휴 시작 1주일 이전까지인 24일로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피해액도 우려만큼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