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전자화폐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온라인이나 휴대폰 결제 등 신종 전자화폐 보다는 선불형 대중교통카드가 전자화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자화폐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화폐이용 국민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0.0%는 앞으로 전자화폐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반면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은 5.1%에 그쳤다. 나머지 44.9%는 전자화폐 사용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용 유형별 전자화폐는 선불형 대중교통카드(67.9%)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온라인 결제를 뜻하는 `네트워크형 전자화폐'(14.7%), 휴대폰으로 결제하는 '모바일형전자화폐'(9.6%), 스마트카드로 결제하는 `IC카드형 전자화폐'(7.8%)의 순이었다. 상의는 모바일형 전자화폐는 상용화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사용 비율이 전체의 10%에 육박하는 등 비약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자화폐 지불인증 등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뢰한다'(87.9%)가 `신뢰할 수 없다'(12.1%)는 응답을 압도했으나 보안시스템 강화를 통한 전자화폐 신뢰도를 높이는 일이 여전히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자들의 소비생활에서 전자화폐 결제비율은 3% 미만 53.6%, 3-10% 32.4%로 86.0%가 10% 이하였다. 신용카드와 비교했을 때 전자화폐의 장점으로는 빠른 결제(42.2%), 온라인 연계성(26.0%), 금융정보 유출방지(24.3%) 등이 주로 꼽혔다. 또 전자화폐 1회 사용 때의 평균 결제금액은 1천-5천원(34.4%), 1천원 미만(30.9%) 등으로 대부분 5천원 이하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j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