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한국로슈는 먹는 유방암.대장암 치료제 `젤로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젤로다는 지난 98년과 2001년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각각 전이성 유방암과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로 승인받아 국내에서 같은 치료제로 사용돼오다 국내 의료진의임상 연구를 통해 위암 치료제로는 처음으로 승인을 받았다. 위암은 국내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전체 암환자의 20% 가량이 위암 환자다. 한국로슈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과 신촌 세브란스 병원 등 4개 병원에서 44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18주간 임상 연구를 실시한 결과 15명(반응률 34%)에게서증상이 개선돼 젤로다가 기존 주사 항암제(20%)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또 주사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백혈구수가 감소하는 혈액학적 부작용이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젤로다는 이러한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탈모나구토 등의 부작용도 감소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국로슈는 항암제 주사를 맞기위해 3-4주에 한번씩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로슈 관계자는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기존 주사 항암제의 40% 수준"이라며 "간편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특히 고령환자에게 도움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