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거래법이 시행되는 등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사업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프랜차이즈 창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독립점포 창업과 달리 본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독자성을 발휘하기 힘들고 잘못될 경우 동반추락할 수 있는 점이 단점이지만 본부가 이미 구축한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이 소자본으로 자기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립창업을 하는 경우보다 성공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탁월성과는 별도로 계획한 사업이 구상에서 계획, 실행단계를 거쳐 안정적인 사업으로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비 창업자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5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업종을 잘 선정해야 한다. 일정 수준의 수익성이 보장되고 이 수익성이 적어도 수년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다. 이런 사업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사업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 둘째 본부 선택을 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업종에 속해 있는 주요 업체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이 가운데 몇 개 업체로 압축한 다음 본사와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자세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택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현황, 재무구조 등 경영능력 상품개발 능력과 광고 및 홍보, 판촉행사 진행 등 마케팅 능력 교육훈련, 경영지원 등 가맹점 지원 능력 프랜차이즈사업 기간, 고객만족도 등에 기초한 사업의 성장성을 항목별로 면밀하게 분석해 가장 적합한 업체를 가려내야 한다. 셋째 공정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가맹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각각 독립채산제로 운영되지만 협력을 통해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사업이다. 그러므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는데 필요한 핵심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애매한 부분을 사전에 확인함으로써 계약 후에는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넷째 기본에 충실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든 사업의 성패는 고객의 존재 유무에 달려 있다. 그래서 고객이 누구이며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는 시장조사는 사업계획에 있어 첫 번째 단계이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사업타당성을 검토한 후에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다섯째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 신뢰가 구축돼야 한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중에도 본사와 가맹점 간에 불신의 골이 생기기 시작하면 사업은 어느새 좋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이념은 '고객이 있어야 가맹점이 있고, 가맹점이 있어야 본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사와 가맹점은 고객만족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되는 것이다. 유재수 <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