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대표 서정선·유항재)은 쥐의 유전자 1만1천여개로 구성된 올리고 뉴클리오티드(Oligonucleotide)형 DNA칩을 개발,'매직 올리고 마우스 11K'란 상표로 시판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의 99%가 인간 유전자와 동일하고 기능도 유사한 쥐의 DNA 칩을 활용할 경우 인간 유전자들간의 관계 및 상호작용을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쥐의 DNA칩은 작은 손가락만한 슬라이드(20㎜x50㎜) 위에 1만1천5백20개의 유전자가 실려 있고 이 가운데 기능이 밝혀진 유전자는 8천9백96개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DNA칩에 기능이 밝혀진 유전자의 수가 많을수록 세포작용과 발병기전 등을 분자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마크로젠측은 "인간 유전자 칩의 경우 인체 조직을 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쥐 DNA 칩의 경우 손쉽게 원하는 조직을 구할 수 있다"며 인간 유전자 칩을 대신한 유전자의 기능 및 질환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 칩으로 내년에 5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크로젠은 지난 16일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와 바이오인포메틱스 부문에서 협력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바이오인포메틱스 솔루션 및 예측의학 관련 응용제품을 개발,상업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