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내년도 핵심 경영과제를 '운영효율 개선(Operation Improvement)'에 두고 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대 등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키로 했다. 손길승 SK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토론자리를 잇달아 갖고 내년 경영력을 '운영효율 개선'에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운영효율 개선은 비용 절감,생산성 증대,부가가치 제고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경영활동이다. 국내 기업들이 선진기업에 비해 똑같은 자본을 투입하고도 동등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근본 원인이 구매 생산 마케팅 물류 등 경영 전반에 걸쳐 내부 효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손 회장은 "대규모 사업구조 조정이나 신규사업 진출이 아니라 기존 사업의 운영효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경제적부가가치(EVA) 플러스의 재무성과를 거둘 수 있는 등 생존조건 확보가 가능하다"며 이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손 회장은 특히 "기업경영 원칙과 기본에만 충실해도 비용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며 모든 관행을 되돌아볼 것을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지난 98년부터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리스트럭처링(기업구조 조정)과 함께 '운영효율 개선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2000년 이후 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 조직문화 정착이라는 무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10월 '제주선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사업모델의 경쟁력 확보 △EVA 플러스의 재무성과 등과 함께 3대 생존조건으로 제시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