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선언한 삼성 직원들이 2명당 1명꼴로 담배를 끊는 데 성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삼성 사보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1일 이후 삼성그룹이 전면 금연운동에 들어간 이후 담배를 끊기 위해 `금연펀드'에 가입한 후 일정기간 금연에 성공, 펀드로 조성된 기금을 받아간 직원을 기준으로 금연성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금연성공률은 51.8% 였으며 계열사중 삼성에스원이 74.0%로 가장 높았다. 삼성에스원의 경우 지난 6월1일 참가자들이 각자 10만원씩 내고 회사가 참가자 1명당 5만원씩 출연해 조성한 금연펀드에 180명이 가입했으며 이중 금연에 성공, 20만3천원의 성공기금을 받은 직원은 74.0%인 133명에 달했다. 이밖에 삼성카드와 삼성화재가 각각 72.8%와 71.6%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총 1천584명이 참여해 55.0%인 867명이 담배를 끊는 데 성공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성공률이 62.3%로 최상위권보다는 약간 낮지만 금연직원수가 1천12명으로 계열사중 가장 많았다. 삼성은 이런 금연 성공률이 일반적인 금연성공률에 비해 매우 높다며 고무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금연운동협의회의 최진숙 국장에 따르면 금연 시도자와 실제 담배소비량 감소를 역산해 추정한 결과, 올들어 금연을 시도한 사람중 20% 정도만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은 금연 선포 이후 직원 개개인들이 금연 각오를 다진데다 삼성물산의 경우 국립의료원 소속 한의사를 초청, `금연침'을 무료로 시술하고 삼성코닝과 삼성SDI는`금연초'와 `금연패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계열사들이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의금연을 독려한 것이 금연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금연운동으로 사무실이 쾌적해지고 직원들의 건강과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며 100% 금연성공을 위해 금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미 에스원을 비롯,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삼성카드, 삼성캐피탈이 2차 금연펀드를 조성해 추가 금연운동을 시행중이며 삼성전자는 기흥사업장 전체를 내년부터 금연지대로 선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