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1일 우정사업본부와 5개 지방체신청을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우정사업 운영.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우체국의 금융자금 운용관리시스템 미흡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47조4천900억여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내 자금운용 인력이 9명에 불과해 1인당 자산운용 규모가 5조2천767억원에 이르렀고, 특히 이들 중 금융업무에 5년이상 근무한 직원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문인력 충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이들 자금을 관리하면서 위험관리시스템을 도입하지않고 있다면서 전문인력 충원과 위험관리 시스템 도입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금융자산이 47조원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외부전문기관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아 경영투명성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보험업무를 취급하면서 민영 보험회사보다 보험금을 최대 12일이나 늦게지급하고 있고, 우편물 운송을 위탁하면서 일부 구간에 수의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비싼 운송단가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감사원으로부터 시정 통보를 받았다. 우정사업본부측은 이에 대해 "최근 저금리 현상 때문에 자금운용 수익률이 낮아진 것으로 이는 자금운용 인력의 전문성 부족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우정사업본부의 관련 자료는 외부에 공개돼 있는 만큼 경영투명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