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2010년 국내총생산(GDP)의 43.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내에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KIST는 이날 발표한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전략'에서 "산업계와 연구계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소 등에 다학제의 박사후과정을 설치해야 한다"고 정부에 권고했다. KIST는 차세대 성장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파급효과가 큰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환경기술(ET) 콘텐츠기술(CT)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간에 상업화가 가능한 '전통산업-성장산업'융합기술은 민간 주도로 개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KIST는 정부출연연구소 등에 다학제 박사후과정을 도입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다국적기업의 기술개발센터를 유치,고급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가 차원의 차세대 성장산업 발전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조정기능을 갖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