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만으론 안된다" 치킨 전문점들이 요즘 한결같이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치킨 마니아들은 물론 치킨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중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KFC 파파이스 등은 건강식 메뉴를 한층 강화하는 추세다. 치킨샐러드 해산물메뉴 쌀메뉴 샌드위치 등 건강을 고려한 메뉴를 선보이며 변신에 나서고 있다. 이런 경향을 주도하는 업체는 파파이스.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파파이스는 치킨은 물론 샐러드 시푸드 쌀메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바뀐 입맛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쌀메뉴 "치킨 에투페"는 치킨 전문점에서도 제대로된 쌀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 닭고기와 각종 야채를 케이준 소스와 함께 끓여 밥 위에 얹은 이 제품은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 입맛을 고려했다. 저렴한 가격(1천9백원)으로 영양가있는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 이에 앞서 파파이스는 치킨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케이준 치킨 샐러드"를 출시했으며,9월엔 케이준 양념을 묻혀 튀겨낸 크로휘시(작은 민물가재)를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는 해산물 메뉴도 선보인 바 있다. KFC도 지난 8월 3천7백원짜리 "치킨 샐러드"를 내놓아 지금까지 총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제품은 풍부한 야채에 부드러운 치킨을 얹어 상큼한 소스를 뿌린 건강식 샐러드로 여성들의 다이어트식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FC 관계자는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제대로된 샐러드를 먹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치킨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KFC와 파파이스는 건강식 메뉴 개발과 함께 주력 메뉴인 치킨 고급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KFC는 지난 8월부터 "오리지널 치킨"에 블루리본을 부착하는 "블루리본 캠페인"을 벌여 정통 치킨맛 고수에 나섰다. 파파이스는 다리 넓적다리 가슴살 날개 등 치킨 부위를 골라 먹을 수 있는 "부위별 판매제"를 처음으로 도입해 소비자 편의와 매출을 동시에 증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