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不期衆少,其於當厄, 여불기중소,기어당액 怨不期深淺,基於傷心. 원불기심천,기어상심 -------------------------------------------------------------- 베풂에 있어서는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고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를 맞추어야 하며. 원한은 깊고 얕고가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였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 '전국책 중산책 (戰國策 中山策)'에 있는 말이다.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는 방법이 있다. '장자 외물 (莊子 外物)'에 보면 수레바퀴 자국에 빠져 물 한 바가지면 살아나올 수 있는 붕어를 보고 국가사업으로 큰 운하를 뚫러 풍족한 물을 대주겠다고 말하자 붕어가 버럭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우리 나라 속담에도"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표현이 있다. 산에 들에 가을이 깊어가고 주말이면 단풍놀이 나서는 사람도 많다. 우리 주변에 행여 큰 재난을 겪고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은 없는지 살펴 볼 일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