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재나 쓰레기를 태우고 남은 재,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제철소 분진 등을 이용해 무게가 가벼운 인공 골재를 만드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기대 김유택 교수팀은 폐분진을 가공해 인공골재를 비롯한 기능성 세라믹제품 소재로 만드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7천만t가량 생기는 각종 폐분진을 골재로 쓸 수 있어 현재 43%선인 분진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단단히 결합된 폐분진 입자들에 전기적으로 같은 극성을 띠도록 만들어 쉽게 가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어 폐분진 입자를 점토와 섞어 폐분진 속의 중금속 양이온을 점토의 음이온과 결합하도록 만들었다. 또 산소와 규소이온을 이용해 이렇게 만들어진 중금속 화합물이 화학반응에 의해 빠져나오지 않도록 결합시키는 데 성공한 것.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이용하면 폐분진을 골재뿐 아니라 바닥재,흡음재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발생한 산업 폐분진의 10%를 인공골재로 만들면 매년 3백50만㎥의 골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와 환경부가 지원하는 산업폐기물 재활용기술 개발사업단의 연구과제로 추진됐으며 ㈜쎄라그린은 이 기술을 적용한 인공골재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