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3백만 근로자의 꿈을 실은 문화예술제"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김재영.www.welco.co.kr)은 KBS와 공동으로 매년 근로자 문화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근로자 문화예술제는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줘 이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 예술제는 지난 80년 미술 분야에서 시작돼 현재는 문학,음악,연극 등 4개 분야로 확대 발전됐다. 23회를 거치는 동안 모두 8만4천여명의 근로자가 행사에 참여했다. 배출된 수상자만 8천여명에 달한다. 말그대로 근로자들이 참가하는 단일 행사로는 최대의 종합문화예술행사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올해 문화예술제에 참가한 근로자수는 3천4백64명.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문화생활에 대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참가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근로자 문화예술제는 참가 신청일 현재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엔 실직일로부터 6개월 이내인 근로자나 산재요양이 승인된 근로자도 포함된다. 그야말로 근로자가 주인공인 축제 잔치다. 근로복지공단은 음악,미술,연극,문학 등 4개 분야에서 금상 이상의 상을 받은 근로자들에겐 해외문화 시찰의 기회를 주고 일정기간 작품 활동을 했다면 추천 작가로 위촉해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추천작가제까지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또 근로자 문화예술제가 참가자들만의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각 분야별 수상작품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미술분야 창작품은 중앙전시회 및 지방순회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문학 분야의 창작 작품은 단행본으로 발간하고 있다. 또한 연극분야에서 근로자문화예술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극단에게는 11월중 대학로에 앵콜 공연의 자리를 마련해 일반 관객들 대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까지 준다. 이 밖에도 음악분야 특별기획 행사로 노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노사한마당음악회"와 근로자와 그 가족이 함께 현장에서 기량을 겨루는 "근로자문화큰잔치"를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열어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고종석 복지진흥부장은 "근로자 문화예술제는 그동안 산업 현장에서 노사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생산성 향상과 산업평화 정착에 큰 몫을 담당했다"며 "이를 통해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가 정착되도록 해 왔다"고 평가했다. 고 부장은 "분야별 수상자들이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