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는 기업 전략의 전파자이자 실행자입니다.조직혁신을 리드하는 변화주도자들이지요." 이문호 LG인화원 부회장(60)은 "인사담당자들의 전문성 여부가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계획을 조직원들이 제대로 알고 실행할 수 있도록 인사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인사담당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95년부터 그룹내 인사부문 전체가 참여하는 인재개발종합대회를 매년 열어오고 있는 것이나 최근 사내대학인 'HR대학'을 만든 것도 모두 인사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인사부문이 과거처럼 단순한 행정적 기능을 하는데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그는 "인사와 관련 없는 부서들도 인사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조직의 잠재역량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인사담당자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HR대학에 연구개발(R&D)과 영업,구매 담당자들까지 입학시켜 인사관리 부문의 총체적인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대 법대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곧바로 LG화학에 입사,37년째 일하고 있는 정통 LG맨. LG정유전무,회장실 사장,구조조정본부장,LG화재 및 LG카드 부회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LG인화원 부회장으로 부임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