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최상의 상품을 깔끔하게 매장에 진열해놓고 판매한다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도 끌어들일 수 있지 않겠어요.항상 이 생각을 가슴속에 되새기면서 매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던킨도너츠 목동2단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자 사장은 그 동네에서는 단골 많은 도너츠 가게 점주로 유명하다. 전업주부였던 신씨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편의 퇴직에서 비롯됐다. 지난 99년 새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신씨 부부는 평소 눈여겨보던 집 주변 상가 매장에 터를 잡아 도너츠 전문점을 열었다. 당시 그 주변 상가에 도너츠 전문점이 없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사업 경험이 전혀 없다 보니 비교적 사업 리스크가 적은 업종을 찾았어요.아무래도 프랜차이즈 사업이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좋다는 상권은 직접 부지런히 돌아보면서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했죠." 한번 마음먹은 일은 일사천리로 추진해야 직성이 풀리는 적극적인 성격의 신씨는 6개월 동안 창업 준비를 마치고 99년 9월 사업을 시작,현재 월평균 3천3백만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 점포 성공의 가장 큰 효자는 바로 입지다. 목동 아파트단지 중앙상가 매장 1층에 위치한 그의 점포는 계약 당시 IMF 외환위기 중이어서 권리금 없이 들어갔다.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는 동네 상권이라 고객들만 만족시켜 단골로 만든다면 충분히 좋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위치였던 것. 그래서 작년에는 점포를 아예 사들였다. "매장의 청결유지는 누구나 다 아는 기본이고요.제품은 대부분 본사에서 제공되는 것이므로 신선하게 유지해 주는게 중요합니다.일단 이 정도면 손님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할 수 있죠.그 다음은 좀 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신 사장은 항상 고객이 구입하는 빵 커피 등의 통계를 낸다. 수량 파악을 통해 고객의 기호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다음에 주문할 때 잘 팔리는 제품은 많이,적게 팔리는 제품은 적게 주문한다. 고객들은 제품이 부족하지 않아 좋고 신 사장은 재고로 고민하지 않아도 돼 일석이조다. 서비스 부분에서도 특별하고 요란하지는 않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주부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놀아주면서 조용조용 매장 분위기를 정돈시킨다. 최근 주변에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 매출이 좀 하락했다고 하는 신 사장은 패스트푸드점,대형 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빠르게 변하는 상권으로 인해 위협을 받게 될 때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는 대형 점포들의 오픈 행사 직후 맞불작전을 편다. 창업에 들어간 비용은 가맹비 3백30만원,인테리어비 2천6백만원,시설 집기비 2천만원 등을 포함해서 5천5백만원. 점포임대비를 제외한 가격이다. 월 매출은 평균 3천3백만원. 최대 4천만원까지도 오른다. 인건비 2백80만원,재료비 1천만원 등을 제외하면 한달 순수익은 7백만~8백만원 정도 된다. 본사 (02)2187-3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