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서부 항만폐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진해운이 물류대란으로 인한 손실에도 불구, 미 CNN 등 주요 언론에 집중 조명되는 바람에 뜻밖의 '횡재'. 지난 9월초 롱비치항 옛 미 해군부지(T부두) 375에이커(27홀 골프장규모)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개장한 한진해운은 항만 노사분규로 지난달 29일이후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29개 항만이 무기한 폐쇄, 5천-6천500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적재한 화물선 9척이 하역을 기다리며 대기. 그러나 한진은 CNN 등이 주요 뉴스에서 자사 로고가 선명한 화물선과 컨테이너, 개당 600만달러 상당의 겐트리크레인 등을 하루에 몇 차례씩이나 방영해 예기치 못했던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NN과 ABC, NBC, CBS 등 공중파 3사도 서부항만 사태보도에 으례 한진해운 터미널 화면을 방영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주요 신문들도 경제면에 '물류 악몽'을 제목으로 컬러사진을 게재. 한진해운은 물류지체로 하루에 적어도 30만달러이상 손해를 보고 있지만 미디어노출에 따른 무형의 광고효과 1억8천만달러를 계산하면 엄청난 '대박'을 즐기고 있는 셈. 김병선 한진해운 롱비치영업팀장은 미 언론의 잇단 조명에 "지난 9월초 미 해군기지(T부두)에 개장, 연간 210만 TEU(10ft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미국내 두번째로 큰 최첨단 컨테이너 터미널의 덕을 보고 있다"면서 "경쟁사인 머스크시랜드 터미널이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업이 재개되더라도 80일의 냉각기간에 협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보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귀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