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의 가을 정기 바겐세일이 3일 시작됐다. 이보다 먼저 세일을 시작한 지방 백화점도 있지만 서울.수도권 백화점들은 대부분 오는 13일까지 11일간 세일을 한다. 백화점들은 증시가 침체되고 소비가 위축돼 있는 터라 추석 때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매출증가율은 10%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일 기간에는 사은품을 주는 곳도 있다. 백화점별 일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알뜰쇼핑"의 지름길이다. 세일 현황과 특징=가을철 의류에서 모피나 코트와 같은 겨울 신상품 등이 다양하게 판매된다. 백화점들은 세일 초반에는 가격 할인폭이 큰 기획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세일 후반엔 겨울철 신제품 판매에 나선다. 또 주5일 근무제 도입 후 달라진 소비자 생활패턴에 맞춰 캐주얼 및 스포츠.레저용품 관련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백화점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신사복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의 80~85% 정도가 이번 세일에 참여한다. 매출 비중이 높은 여성복의 경우엔 이보다 다소 낮은 60~70%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가격 할인율은 재고상품이나 이월상품은 대체로 50~70%,신상품은 10~30%이다. 백화점별 대표 행사=롯데백화점은 잠실.영등포.강남.청량리.관악.분당.부평.일산점에서 8일까지 신사 정장과 캐주얼 브랜드의 특별기획상품 및 이월상품전을 연다. 갤럭시 로가디스 소르젠떼 등 신사복이 20만~29만원대에 나와 있다. 이월상품 정장은 19만원과 21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는 평소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을 기획상품으로 별도 제작해 전 매장에서 판매하는 "바겐 특종 상품전"을 준비했다. 가격은 정상가의 40~50% 수준이다. 미니멈 투피스는 16만6천원,까르뜨니트 니트재킷은 17찬9천원 정도이다. 입접 브랜드와 손잡고 벌이는 "골드라벨 상품전"도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에서 7일까지 "수입의류대전"을 펼친다. 막스마라 베르사체 버버리 등 5개 수입 브랜드의 추동 이월상품과 재고상품을 평소의 절반 가격에 살수 있다. 목동점에서는 8일까지 던롭 아놀드파마 등 10여개 골프 의류와 "나이키" 스포츠웨어를 정상가보다 최고 70% 할인판매한다. 갤러리아는 압구정동 패션관에서 동우모피 포나리라 게스 등 의류를 20~30% 할인해서 팔고 캐주얼 브랜드 에코와 AMPL은 5일 선착순으로 고객 각각 5명에게 상품을 50% 싼 가격에 제공한다. 또 그랜드백화점은 9층 특설매장에서 여성캐주얼 초특가 상품전을 열고 티셔츠와 코트를 5천원~3만9천원에 내놓는다. 아동의류와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용품은 20~50% 할인된 가격에 나왔다. 뉴코아 강남점은 10일까지 "겨울 모피 피혁 종합전"을 통해 인조무스탕(5만원) 가죽재킷(12만원)등을 선보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