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잇따라 해외 IR(기업설명회)에 나선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IR를 벌이기로 하고 일정을 조정중이다. 이번 IR에는 홍석주 행장이 직접 나서 그동안 추진해 온 구조조정 성과와 향후 전략을 설명한다. 홍 행장은 특히 정부가 조흥은행 민영화를 위해 발행하는 해외 DR(주식예탁증서) 인수에 전세계 투자자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도 내달 정기 이사회를 미국에서 개최하고 이사회 기간인 10월24일 뉴욕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정태 행장은 이 자리에서 올 3·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산통합 이후 합병은행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한미은행 하영구 행장도 내달초 미주지역을 돌며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IR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하나은행도 해외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강만 상무가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미국과 영국을,최종석 상무는 내달 6일부터 10일까지 아시아지역을 각각 돌며 합병의 타당성과 은행의 발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는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 및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서 대규모 IR를 연다는 계획에 따라 준비에 한창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