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96년 설립한 'CTO 클럽'은 국내 기업에서 최고기술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대표적인 모임이다. 90년대 초.중반 대기업들이 부설연구소를 앞다퉈 세우고 기술부문 최고임원을 CTO로 공식 임명하기 시작하면서 모임의 싹이 텄다. 현재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과 우영덕 한솔기술원 기술고문이 공동 대표간사를 맡고 있으며 각 기업의 CTO 43명이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회원은 소속 회사측이 공식적으로 CTO로 임명한 경우와 부설연구소장 또는 기술부문 임원으로 일하면서 각 기업에서 사실상 CTO의 역할을 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그룹별로는 LG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유건희 LG생산기술원 고문을 비롯 백우현 LG전자 사장, 정광수 LG생산기술원 원장,이희국 LG전자기술원 원장, 여종기 LG화학기술원 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격월로 넷째 금요일에 정례회의를 열고 최신 기술경영 정보와 흐름을 교환한다. 정례모임 외에도 비공식적인 '사랑방 모임'을 수시로 열어 회원간 친목을 다지고 있다. CTO의 올바른 역할과 위상 정립을 위해 각종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이들의 주요 활동이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유럽 등 CTO 제도가 활성화된 선진 기업의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