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국가들의 대미수출 증가로 인해 대폭 인상됐던 아시아-북미항로의 선박운임이 내년에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대만 경제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14개 해운사들의 모임인 태평양운임안정화협정(TSA) 회원사들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 아시아-북미항로의 운임을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700-900달러씩 올린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대해 TSA는 내년 아시아-북미항로의 선적수요가 8-9%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회원사들 가운데 이 항로의 운송능력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 곳이 전혀 없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TSA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비롯해 에버그린 머린, K라인, 머스크 씨랜드, P&O 네드로이드 등 회원사들에 대해 내년 1-5월분 선적계약에서 인상 운임을 적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A는 올들어 아시아-북미항로의 선적률이 크게 상승하자 지난 5월 이 항로의 선박운임을 FEU당 300달러 올리기로 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300달러 추가로 인상한 바 있다. 또 이달초에는 매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성수기에 적용하고 있는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25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00달러의 추가운임 부과기간을 10월말까지 연장키로 결정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