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또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 행장은 12일 서울시립대 특강에서 "공무원 수가 줄어야 한국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공로를 인정해야 하지만 이는 80년대 초반까지의 개발경제하에서만 통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반도체시장에 대해 삼성전자 사람들보다 공무원이 더 많이 알 수는 없다"며 "이제는 민간부문이 훨씬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각종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례로 "우리는 왜 공무원이 우체국까지 운영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통신이나 우편사업 등은 모두 민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또 "앞으로 은행은 통신회사와 경쟁해야 할 판"이라며 수재의연금을 전화 한통화로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사례로 들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