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중국형 AZT가 지난 1일부터 중국 전역에 시판되기 시작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중국 북동제약그룹이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한 `케두'는 에이즈 환자에게 가장 오래되고 널리 사용되어온 에이즈 항바이러스 치료약인 AZT로 불리는 지도부다인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제약회사는 지난 8월초 의약국으로부터 `케두'의 내수 판매 허가를 얻어 현재까지 수입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오던 에이즈 치료제에 종지부에 찍게 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영국의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의해 지난 15년동안 `레트로비르'라는 상표로 제조된 `지도부다인'의 특허보호 기간은 중국에서 지난해 말 만료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와 에이즈 환자들은 지금까지 치료를 위해 주로 수입약에만 의존해왔기 때문에 매년 태국이나 브라질과 같은 국가보다도 더 많은 돈을 사용해야만 했다. 베이징에 소재한 요우안병원의 에이즈 질병상담자인 우 하오씨는 이 병원의 에이즈 환자들은 한달에 환자가 감당하기 벅찬 2천500-3천 위안(미화 301-361달러)이소요되는 치료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북동제약그룹의 첸 강 회장은 케두가 이제 에이즈 환자들의 약 값을 연간 1만위안(미화 약 1천204달러)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85년 최초의 에이즈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래 에이즈 바이러스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보건계에서는 현재 환자수가 약 85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교도=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