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수출환 어음 매입수수료를 신설하는 등 외환수수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무역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원화환율 하락으로 수출업계의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외국환수수료 인상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금융권에 요청했다. 무역업계는 지난해 9월 우리은행을 필두로 시작된 외환수수료 인상이 전 은행으로 확산되면 수수료 추가 부담이 연간 1백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뜩이나 환율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수수료까지 인상되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환가료를 인하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워 외환수수료를 대폭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