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업체에서 남자 텔레마케터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LG홈쇼핑 CJ39쇼핑 등 홈쇼핑 업체에서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 담당 텔레마케터로 남자를 채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텔레마케터는 전화로 문의하는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해주고 주문을 받는 판매사원. 지금까지는 '금남(禁男)의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컴퓨터와 같이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문에서 고객들이 남자 텔레마케터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홈쇼핑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남자 텔레마케터를 늘리고 있다. LG홈쇼핑은 25명의 남자 텔레마케터를 고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제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일을 한다. 2년 전 가전제품 수요가 늘면서 남자 텔레마케터들을 고용하기 시작,점차 인원을 늘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가전제품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남자 텔레마케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CJ39쇼핑은 12명의 남자 텔레마케터들을 통해 'PC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주야 각 6명씩 팀을 이뤄 컴퓨터를 사려는 고객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스포츠 가전 통신장비분야에도 7명의 남자 텔레마케터가 있다. 현대홈쇼핑도 10명의 남자 텔레마케터를 고용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남성요원들도 다른 텔레마케터들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이들을 전문 분야에 투입한다는 것이 현대홈쇼핑의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