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인이 한국경제신문이 펼치고 있는 이공계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매년 고가의 과학실험장비를 대학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경기도 시화공단 소재 에스엠플라텍의 김영길 사장은 13일 연구용 압출기(시가 7천5백만원 상당)를 납품업체가 추천한 서강대 화학공학부에 기증키로 했다. 김 사장은 "한국경제신문의 'STRONG KOREA 캠페인'을 보고 큰 공감을 느꼈다"며 "이공계 대학생들의 실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압출기를 무료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회사의 경영 성과를 봐가며 매년 1~2개 대학을 선정해 압출기를 계속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기술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경영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며 "한경의 'STRONG KOREA 캠페인'을 계기로 우수한 인력들이 이공계 분야로 활발히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엠플라텍이 생산하는 압출기는 플라스틱에 유리섬유 등 제품 용도에 따른 소재를 합성, 제3의 성질을 가진 재료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그간 고려대 포항공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공과대학에서는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가격 부담 때문에 구입하지 못했다. 지난 89년 설립된 에스엠플라텍은 국내는 물론 중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압출기를 수출, 연간 1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별취재침 strong-kor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