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발된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스페르달(상품명:리스페리돈)이 심한 자폐증 증세를 크게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학 아동연구소의 로런스 스캐힐 박사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공격적 성향이 강한 자폐아 101명을 대상으로 이 약을 실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스캐힐 박사는 8주동안 이들 중 49명에게는 리스페르달을 먹이고 나머지 52명에게는 위약을 준 결과 리스페르달 그룹은 69%가 공격적인 태도가 크게 누그러진 반면 비교그룹에서는 12%만이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스캘리 박사는 이는 이미 소규모 자폐아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실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일부 의사들은 실제로 자폐아들에게 리스페르달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작용으로는 식욕항진에 의한 체중 증가, 피로, 변비 등이 나타났다. 리스페르달 그룹은 체중이 1주일에 평균 0.5kg씩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피로 증세는 대체로 몇주 후 소멸되었다. 정신분열증 치료제는 전에도 일부 자폐아들에게 처방되었으나 구(舊) 치료제는 자폐아의 78%가 심한 졸음에 시달리는 등 부작용이 심각했다. 리스페르달은 미국 존슨 & 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제약회사에서 개발한 새로운 정신분열증 치료제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