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해산만기일을 맞은 '한국기술투자(KTIC) 기업구조조정조합 1호'펀드의 청산에 벤처캐피털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규모가 2천8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인데다 구조조정펀드 중 처음으로 만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KTIC 1호는 일반공모를 통해 설립된 첫 펀드로 지난해 4천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펀드운용 손실에 강력히 항의,회사측이 원금보장을 약속하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도 했다. 따라서 이 펀드의 순조로운 청산여부가 앞으로 벤처캐피털들의 펀드설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IC는 이날 현재 1호 펀드의 누적투자원금 3천5백억원 중 8백여억원 상당의 자산이 미매각 상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매각 자산은 NHN을 비롯해 장외기업 20여개에 투자한 것으로 회사측은 이 자산의 처분방식을 놓고 고심중이다. KTIC는 객관적인 평가기관에 미매각 자산의 가치평가를 의뢰,조합원들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현물상환 후 남은 자산은 KTIC가 자기계정을 통해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합분배액은 '원금+알파'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9년 8월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된 'KTIC 기업구조조정조합 1호'펀드의 조합원수는 4천92명에 달한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