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이 혈압을 올리고 스트레스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의 제임스 레인 박사는 '심신(心身)의학'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커피를 매일 마시는 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커피가 혈압을 올리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레인 박사는 또 커피를 오후 1시 이전에 마셨더라도 카페인 효과는 잠자리에 들때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인 박사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평일에 카페인 알약 2개(500mg - 작은 컵으로 커피 4잔에 해당)를 오후 1시 이전에 두 차례에 걸쳐 먹도록 하고 또 하루는 본인들은 절대 모르게 가짜 알약을 똑같은 방법으로 복용하도록 하고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진짜 카페인 알약을 먹은 날은 가짜를 먹은 날에 비해 혈압이 약간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프린 분비량이 평균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페인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半減期)가 평균 4시간으로 나타나 커피를 마신지 12시간이 지나도 처음 섭취한 카페인의 8분의 1이 남는 것으로 밝혀졌다. 레인 박사는 따라서 성인당뇨병 환자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사회장애 등 스트레스관련 장애가 있는 사람은 커피를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