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리프레쉬포상' 제도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애드는 최근 사내 12명의 광고제작팀장(CD:CreativeDirector)들을 대상으로 매달 1명에게 유급 안식월를 주고 있다. 휴가 계획서나 결과 보고서 없이 주어지는 이 안식월 휴가는 거의 매일 야근을해야 하는 제작팀장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도입됐으며, 다음달이면 5번째 직원이혜택을 받는다. LG애드는 또 4월부터 10월까지 매달 5명을 선정해 괌으로 일주일간 유급 휴가를보내준다. 회사 관계자는 "몸과 마음이 지치면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지 않는다"며 "일한만큼 쉬게 하자는 취지에서 유급 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콤은 올해부터 6개월치 월차를 몰아 정기휴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기리프레쉬 휴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오리콤은 불규칙한 업무 때문에 개인 일정을 잡기 어려운 직원들의 현실을 감안,쉴 때 확실히 쉴수 있도록 해주자는 취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 95년 도입되었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잠시 중단됐던 'G-eye tour(Global-eye tour)도 최근 다시 실시되고 있다. 이 제도는 매달 일정 인원을 선발해 보름 동안 배낭 여행을 보내주는 것으로, 혜택을 본 직원도 100여명이 넘었다. 제일기획은 오는 9월께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파란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3~4명이 조를 이뤄 약 2주 동안 원하는 곳으로 문화 체험을 떠나는 이 프로그램은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며 여행 계획이나 결과 보고에 대한 부담도 없다. 제일기획은 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 휴가 외에 3~6일의 리프레쉬 휴가를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맡은 일만 끝내면 마음 편히 휴가를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분위기"라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자기만의 시간 갖기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