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외환은행장(사진)이 '깜짝선물'로 직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켜 화제다. 외환은행은 최근 지점별 상반기 실적을 평가했는데 우수지점장의 부인들에게 이 행장이 지난 주말 장미꽃과 케이크 와인 등이 담긴 선물을 보낸 것. 이 행장은 선물속에 동봉한 친필편지를 통해 "남편분은 저희 은행의 큰 자산이요 보물"이라며 "노고와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으신 사모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행장은 또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편지를 받은 K지점장의 부인 조모씨(43)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도 아닌데 갑자기 꽃과 선물이 배달돼 감격했다"며 "이번 선물을 계기로 남편에게 오랜만에 '수고하셨어요'란 말을 건넸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