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하락 및 노조 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출목표인 1백만대를 차질없이 달성키로 결의했다. 현대자동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 주재로 전세계 지역법인장 및 본부장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전략 회의'를 갖고 올해 수출 1백만대 달성을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현대차는 하반기에 △고객지향 상품력 강화를 통한 판매 확대 △중·대형 승용차,레저용 차량(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증대 △포스트 월드컵 전략 시행 △지역·차종별 수익 위주 배정 등의 방안들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수출차종 중 고수익 차종 비율이 지난해 28%에서 올 상반기 41%로 높아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고수익 차종 판매에 역점을 두는 한편 월드컵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은 세계경기 침체와 노조의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42만9천2백31대에 그쳤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