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검사장)는 22일 지난 7개월간 공적자금 비리 수사를 통해 10여개 부실기업과 금융사 대표.임직원 등 56명을 적발하고 이중 27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사에서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43)과 최종욱 전 SKM(선경마그네틱) 회장(63) 등이 분식회계와 대출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관련 기업 임직원들은 분식회계 등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대출을 받았고 관련 금융기관의 일부 임직원들도 불법대출에 가담해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을 초래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의 분식회계 규모는 6천억원대, 사기대출 규모는 4천억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관련 금융기관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부실 기업주 6명으로부터 3백70억원의 은닉재산을 회수했다. 검찰은 현재 D,J,S,H사 등 또 다른 10여개 부실기업에 대해 횡령 등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며 60여명을 출국 금지했다. 검찰은 거액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뒤 해외로 도피한 윤모 전 M사 대표, 이모 전 S사 대표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