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끌어온 지분 문제가 완전히 정리된 것을 계기로 기존 회사명(DBK)이 주는 인지도와 지명도를 과감히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다국적 광고회사 '베이츠'의 투자지분 40%를 인수한 광고대행사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의 채수삼 회장(59)은 15일 "연말까지 취급액을 1천억원으로 늘려 광고업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구 DBK)는 상반기에만 4백22억원의 취급액을 올려 작년 동기 대비 1백8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취급액 5백25억원에 불과 1백여억원 뒤진 것으로 올해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이츠의 지분을 채 회장이 인수함에 따라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의 전체 지분은 모두 채 회장 개인 소유가 됐다. 그는 "순수 독립 대행사에 안주하지 않고 새 파트너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난 세계적인 광고회사와 10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BC로 사세요''부자되세요'란 카피로 유명한 BC카드를 비롯 파크랜드 현대홈쇼핑 앨트웰 등 20여개 회사의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