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는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켰고 한국의 대표 이동통신업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 파트너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전세계에 노출되는 경기장내 펜스 광고와 언론인들에게 지원되는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 KTF는 특히 "코리아팀 파이팅"이란 핵심 슬로건을 자산화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상당수 국민들이 코리아팀 파이팅이란 슬로건을 알고 있으며 이 구호가 KTF와 관련돼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F는 월드컵으로 인한 직.간접적 홍보효과가 2조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고전략도 독특했다. KTF는 한국전이 벌어지는 당일은 물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발빠르게 새로운 소재로 소비자들의 감정을 광고에서 담아냈다. 미국전 폴란드전 포르투갈전 16강전 8강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항상 승리했을 경우와 졌을 경우에 내보낼 2가지 광고를 준비했다. 그리고 승패가 결정됐을 때 미리 준비한 두 광고중 하나를 내보냈다. 특히 오후 8시에 시작해 10시30분에 끝났던 포르투갈전과 16강전 경기는 신문사들의 양해를 구해 경기가 끝난 다음부터 인쇄를 돌렸다. TV광고도 "16강 진출 축하"광고를 16강이 확정되자 마자 내보냈다. 방송 광고 내용을 바꾸기 위해 KTF 광고 담당자는 아예 방송사에서 직접 대기하고 있었다. KTF는 1,2차 방송 광고를 통해 "코리아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1차에서는 대한민국의 최남단의 마라도의 한 소년이 힘차게 "코리아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광고에서는 온 국민이 하나되어 한 목소리로 "코리아팀 파이팅"을 외치자는 KTF의 소망이 담겨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차 광고는 우리의 상대팀이 된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추첨식 이후 상대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겨냥한 것이다. 상대국에서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코리아팀 파이팅을 외치는 남,여 모델의 모습을 이 광고에서 선보였다. 3차 방송 광고에서는 한국 대표팀 23인의 모습을 배경음악(We are the Champion)과 함께 전했다.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의 영광에 빛나는 홍명보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끄는 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선수 등의 모습 위로 7천만의 마음을 담은 "23인 코리아의 대표,당신을 믿습니다"란 메시지를 전했다. KTF 관계자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면서 대한축구협회 후원사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벌일수 있었으며 특히 코리아팀 파이팅이란 슬로건은 국민들의 기억속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