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메타콘은 지난 2001년 3월 시판 후 그해 12월까지 열달 만에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목받은 히트 상품이다. 올들어서는 5월까지 1백2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3백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메타콘이 이같은 성공을 거둔 비결은 고정관념 탈피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간 빙그레는 콘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쿠앤크 콘이란 상품이 있지만 경쟁 브랜드에 상당히 뒤져 있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빙그레는 시장분석과 소비자 조사 등에 1년여를 쏟아부으며 콘 신제품 개발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찾은 답은 '한가지 제품 속에 두가지 맛'이었다. 이색적인 것과 경제성을 함께 추구하는 요즘 소비자들을 위해선 새로우면서도 '뭔가 더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이었다. 아이스 콘 시장에선 바닐라 콘이 전체 시장의 60%, 딸기와 초코 등 향료제품이 40%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모두 한 제품은 한가지 맛으로 이뤄져 있었다. 용량도 1백50㎖로 어린이나 여성에게는 한번에 다 먹기가 부담스럽기도 했다. 이 때문에 빙그레는 상층부와 하층부를 다른 맛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원료와 생산공정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빙과회사중 유일하게 원유 집유시설을 갖고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 보다 신선한 맛을 냈다. 콘 과자 안쪽에는 초콜릿을 뿌려 과자가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맛을 유지토록 했다. 또 급속 동결할 때 제품을 눕히지 않고 직립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제일 윗 부분의 토핑이 납작해지지 않고 화려한 형태를 갖추도록 했다. 현재 빙그레는 주 구매층인 청소년들의 취향을 고려, 다양한 맛을 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제품인 딸기와 바닐라 외에 피스타치오와 바닐라, 커피&쿠키 등을 새로 선보였고 앞으로도 계속 맛을 확장할 계획이다. 브랜드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도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다소 노후화된 경쟁 브랜드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신인 댄스그룹 'D-BACE'를 모델로 활용, 메타콘의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