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라, 사이다 등탄산음료 소비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 반면 미과즙 음료, 생수, 주스류 등 이른바 `건강음료'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음료 판매액은 지난 99년 2조4천600억원에서 2000년 2조9천억원으로 18% 가량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3조1천900억원으로 10% 증가에그쳤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분야는 미과즙 음료로 지난 99년 200억원에서 2000년에는 무려 1천80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가 시장 규모가 9배로 커졌고, 지난해에도 1천7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려 새로운 음료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다음은 생수로 99년 1천300억원, 2000년 1천700억원, 지난해 2천200억원 어치가 팔려 매년 30% 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밖에 주스류는 99년 6천200억원, 2000년 7천500억원, 지난해 9천200억원으로,차음료는 99년 400억원, 2000년 500억원, 지난해 6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의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유 대용음료로 꼽히는 두유의 경우 지난 99년 900억원에서 2000년 1천억원으로 11% 성장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천200억원으로 20%나 늘어나 다시 빠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이에 반해 가장 규모가 큰 탄산음료는 99년 1조200억원, 2000년 1조1천억원(7.8% 증가), 지난해 1조1천600억원(5.5% 증가)으로 자연증가율 수준에 머물렀다.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음료도 99년 2천억원에서 2000년 1천600억원으로 20%나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700억원으로 전년보다는 6.3% 늘어났으나 99년과 비교하면 85% 수준에 불과했다. 캔커피는 99년 1천900억원에서 2000년 2천200억원으로 15.8% 늘어났으나 지난해에는 2천400억원으로 9.1% 증가에 그쳐 다른 분야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