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한화그룹 컨소시엄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논란과 관련,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를 막기 위한 방화벽을 만들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또 "2분기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반기 경제정책기조의 큰 틀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가 제기한 한화의 대생 인수자격 논란과 관련, "오는 27일 열릴 공자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나 정부로서는 한화가 대생을 인수한 뒤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를 막기 위한 방화벽을 만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시장원리에 따라 가격 재협상을 통해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2분기 성장률이 6∼7%로 추정되고 연구기관들은 연간 실질성장률이 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달말 결정할 하반기 경제정책의 큰 틀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은행 매각과 관련, 전 부총리는 "인수의향을 밝힌 곳이 15곳에 달한다"면서 "7월말까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처리에 대해서는 "정치권 등에서 헐값매각이라며 매각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매각 재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적자금 상환대책과 관련, 전 부총리는 "멕시코의 경우 이자만 갚고 차환 형태로 처리하고 있으나 우리는 상환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공적자금 손실분담의 큰 원칙은 `수익 있는 곳에 책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 투입에 따라 400조원으로 추정되는 성과는 결국 국민 전체와 부실경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금융기관에 돌아갔다"면서 "손실분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