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외화여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금융기관의 외화여신 동향'에 따르면 금융기관외화여신 잔액은 지난 1월 361억5천만달러에서 2월 361억8천만달러, 3월 370억달러등에 이어 지난달 372억1천만달러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화여신은 외환위기 직후인 97년말 671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65억4천만달러로 감소했다가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 가운데 총외화대출금은 지난해말 193억1천만달러에서 지난달 196억6천만달러로, 수출환어음 매입 등 매입외환은 161억8천만달러에서 165억달러로 각각 늘었다. 은행그룹별로는 국내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외화여신을 지속적으로 줄여 지난달317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외은지점은 외환위기 이후 축소했던 외화여신을 2000년부터 다시 확대해 지난달 54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세에 힘입은 기업들의 시설재 수입과 공장구입,신축자금용 외화대출 등이 증가하며 금융기관 외화대출금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총외화자금조달 가운데 국내조달 비중은 98년말 66.6%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달말 45.3%로 축소됐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