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여신 아테네와 아름다움을 겨루려다 긴 머리카락이 뱀으로 변해 버린 메두사.이후 그녀를 본 사람은 모두 돌이 되어 버렸다. 고혹적인 메두사의 유혹은 그만큼 위험하고 치명적인 것이었다. 좋은사람들이 내놓은 란제리 "팜므파탈(Femme Fatale)"의 새 광고(금강기획 제작)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하다. 신비스런 퍼플색이 주조를 이룬 화면에선 아무말 없이 앞을 주시하는 모델과 그녀의 주위를 휘감아도는 긴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다. 마치 메두사의 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마저 준다. 제작진은 도발적이면서도 지적인 이미지를 뽑아내기 위해 며칠밤을 새워 촬영을 마쳤다. 분장팀은 모델의 발까지 내려오는 가발을 특수 제작했고 회오리치는 머리카락을 표현하기 위해 강풍기를 동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