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사이에 '비교광고 싸움'이 벌어졌다. TGI프라이데이스(운영법인 푸드스타)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오지정)가 자사와 메뉴 가격을 비교하는 광고를 홈페이지 e메일 팸플릿 등을 통해 내보냄으로써 손해를 입혔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 광고행위' 신고를 했다. TGI는 신고서에서 "아웃백이 비교 대상과 기준을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단순히 가격만 비교하고 있다"며 "고객이 오인하게 함으로써 경쟁사에 손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아웃백이 명시한 '해물스파게티' 등 10개 메뉴 중 7개는 내용물과 요리법이 다른데도 이를 무시하고 가격만 비교,고객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TGI는 "아웃백이 비교표에 명시한 해물스파케티 안심스테이크 등 4개 메뉴의 경우 자사는 수프(4천9백원)나 샐러드(2천5백원)를 무료로 제공하는 반면 아웃백은 따로 요금을 받고 있어 단순비교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웃백은 "내린 가격을 토대로 비교광고를 만들었다"며 "내용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아웃백은 지난 7일 공정위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정인태 사장은 "비슷한 메뉴를 비교하면서 내용물이 약간 다르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경쟁사에 손해를 입히려는 목적이 아닌 만큼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웃백은 지난달 초 모든 매장에서 메뉴 가격을 10∼40% 인하하면서 경쟁사들을 'T레스토랑' 'B레스토랑' 등으로 표현하며 메뉴가격 비교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