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용 혈당측정기가 외국 유명제품이 판을 쳐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는 자체 개발한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가 지난해 7월 시판된 후 8개월 만에 30억원어치가 팔렸다고 4일 밝혔다. 글루코닥터의 측정기 본체 및 검사시약 가격이 외국제품들에 비해 10∼40% 낮은데다가 정확도가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지난해 이 분야의 국내 시장 규모는 4백억원대로 로슈가 1백40억원,존슨앤드존슨 1백10억원,애보트 및 아크레이가 각각 60억원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메디쿠스측은 올해 국내시장(5백억원 규모) 10%선을 무난히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루코닥터는 순금 박막으로 된 혈당측정센서를 사용함에 따라 탄소나 팔라듐 센서로 된 기존 제품에 비해 전류 간섭현상이 없어 혈당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이 최근 2백명의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외국 4개 제품과 비교한 결과 글루코닥터는 측정값의 오차가 5% 이내로 외국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02)552-1077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