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4원선으로 흘러내렸다. 오후 들어 한동안 1,325원선에서 붙박혀 있던 환율은 3시를 전후해 거래범위를 추가로 하향했다. 달러/엔 환율이 반등하며 134엔대 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수급상 공급이 앞서는 장세를 반영하고 있다. 2월의 마지막 날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 내린 1,324.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6.2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326선을 오가다가 물량 공급 등으로 차츰 레벨을 낮춰 2시 24분경 1,32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추가 저점 경신은 막힌 채 1,325원선을 배회하던 환율은 네고물량 공급으로 3시 13분경 1,323.50원까지 미끄러진 뒤 1,324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4.02엔으로 오후 들어 133.75엔까지 밀렸다가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결정으로 134엔을 테스트하고 있다. BOJ는 이날 정책회의를 통해 국채매입 규모를 25% 늘려 월 1조엔으로 확대하고 3월말 회계연도의 결산전에 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 자금시장내 유동성도 제공키로 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009억원, 55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순매수를 이으며 규모가 커지고 있어 다음주 초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엔 반등을 누르고 있다"며 "크게 더 내릴 여지는 많지 않아보이지만 좀 더 물량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 월초 결제수요가 예상되나 물량에 대한 부담이 이어짐을 감안하면 1,320∼1,330원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