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에이즈(AIDS) 백신 생산기업이 한·미 합작으로 인천에 들어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에이즈백신 개발회사인 미국의 백스젠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넥솔바이오텍 및 한국담배인삼공사 등과 오는 3월초 인천 송도밸리에 백신을 생산하는 합작회사 '셀트리온'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백스젠은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인천시와 합작공장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25일 국내 합작사들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젠은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제넨텍이 에이즈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 95년 설립한 자회사로 특히 동물세포 배양기술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합작회사인 셀트리온은 백스젠과 넥솔바이오텍,한국담배인삼공사,국내 투자조합 등이 총 8천만달러를 투자해 설립되며 오는 2005년께 에이즈 백신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스젠은 현재 에이즈백신의 상용화 전단계인 임상 3단계 실험을 진행중이며 오는 2003년말까지 상용화기술 개발을 모두 끝마칠 계획이다. 백스젠이 국내에서 에이즈백신을 생산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에이즈백신을 상용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작회사인 셀트리온은 3월초 설립되는 대로 5월부터는 인천 송도밸리 공장 착공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생산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공장부지는 10만평으로 인천시로부터 앞으로 10년동안 무상임차후 매입하기로 계약한 상태이다. 합작공장은 초기에 1만2천ℓ 규모의 동물세포 배양설비 4기(基)를 갖춘 뒤 단계적으로 12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1,2단계로 각각 1억2천만달러,1억5천만달러씩 투자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우리나라는 생명공학 분야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