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의 총수들은 이번 설연휴에도 해외 현지법인을 방문하거나 국내 사업장을 점검하면서 올 한 해 경영구상에 전념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삼성 이건희 회장은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에 참석중이다. 설연휴를 잊은 채 '삼성 올림픽 홍보관'을 챙기는 등 삼성의 스포츠 마케팅을 진두지휘하고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뒤 이달 중순 이후 귀국할 예정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미래 승부사업 부문에 대한 점검과 '일등 LG'를 향한 경영구상으로 설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손길승 SK 회장은 8일 미국으로 출국, 현지법인들을 둘러본 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손 회장은 이번 방문기간에 황두열 SK㈜, 조정남 SK텔레콤,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과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 등과 함께 레스터 서로우 MIT대 교수 등을 초빙해 세계경제 관련 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SK㈜ 최태원 회장도 인도네시아법인을 둘러보기 위해 9일 출국해 연휴 마지막 날인 13일 귀국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설 연휴에 한남동 자택에서 사업구상 등을 하며 가족들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활발한 세계박람회 유치활동과 중미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해외출장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지난달 말 출국한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이글스 선수들을 격려하고 미국 뉴욕 현지법인을 둘러보는 등 설연휴를 해외에서 보내고 귀국할 예정이다. 포항제철 유상부 회장은 연중무휴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제철소 특성을 감안, 설날인 12일 포항제철소로 출근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사업현장을 챙길 계획이다. 지난 7일 일본으로 출국한 조석래 효성 회장은 고객사를 방문하고 도쿄 현지법인을 둘러보면서 설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박용오 두산 회장도 20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한다. 김준기 동부 회장은 가족과 함께 설연휴를 지내며 사업구상을 할 계획이다. 손희식.김태완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