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의 부실여신 비율이 3%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01년 은행권의 부실채권 정리현황'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의 고정이하 여신규모는 작년말 현재 18조8천억원으로 전체 여신중 3.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말보다 규모면에서는 42조원, 비율에서는 4.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2000년말 19.8%에 달하던 부실여신비율을 1년만에 2.4%로 떨어뜨려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빛과 하나 신한 서울 농협 광주 한미 제주 등 7개 은행도 부실여신 비율을 2%대로 감축시켰다. 반면 제일은행은 가장 높은 10.47%의 부실여신비율을 기록했다. 제일은행도 정부에 풋백옵션(손실보전계약)을 행사할 경우 부실여신 비율이 5%대로 떨어지게 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