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의 판매실적이 내수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같은 달 대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현대 기아 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자동차 5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총 27만7백22대로 지난해 1월의 21만4천2백75대에 비해 26.3%나 늘었다. 내수판매는 13만9대로 작년 1월의 8만9천2백79대보다 45.6%나 급증했다. 수출도 14만7백13대를 기록,전년 동기(12만4천7백55대) 대비 12.8%의 신장세를 보였다. 또 1월 판매실적은 지난해 12월의 24만6천2백72대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및 설 특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데다 증시 회복 등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4만2천7백91대를 판매, 작년 1월에 비해 3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판매량은 지난 96년 이후 1월 판매실적으로는 최대치이다. 르노삼성차는 9천3백28대의 SM5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백53.4%의 신장세를 보였다. 기아차 역시 7만4백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밖에 대우차와 쌍용차도 작년 1월에 비해 각각 2.9%, 58.2% 늘어난 3만4천8백47대, 1만3천2백80대를 판매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뉴EF쏘나타가 1만3백34대로 1위 자리에 올랐고 SM5(9천3백27대), 포터(8천6백48대), 아반떼XD(8천6백36대), 스타렉스(6천8백32대) 등의 순이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