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은행장들의 해외출장이 줄을 잇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김승유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엄종대 광주은행장, 강신철 경남은행장 등 4명의 은행장이 해외에 체류 중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윤병철 회장과 전광우 부회장도 바깥에 나가 있다. 이덕훈 한빛은행장과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주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가 주최한 시중은행장 오찬간담회에는 국민 한빛 하나은행장 등이 무더기로 불참했다. 이달 중순 중국에 다녀온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내달 2일 미국출장길에 오른다. 김경림 외환은행장도 2월중 중국에 다녀올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장들의 해외출장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해외 기업설명회(IR)와 업무관련 때문. 지난 23일 출국한 김승유 행장은 미국에서 IR를 실시한 뒤 다음달 3일 돌아올 예정이다. 27일 출장길에 오른 하영구 행장도 다음달 4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현지 투자자를 집중 공략한다. 또 이덕훈 행장도 30일부터 2월3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계획인 데다 위성복 행장도 2월2일부터 7일까지 뉴욕에서 IR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다음달초에는 현지에서 미국 투자자에 대한 국내 은행장들의 ''구애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우리금융의 윤병철 회장, 전광우 부회장, 강신철 행장, 엄종대 행장 등은 통합 정보기술(IT) 선정을 위해 일본과 호주를 돌아본 뒤 31일 돌아온다. 한편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일본을 다녀왔다. 은행측은 ''세미나 참석을 위해서''라고만 말할 뿐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