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급감세를 보이던 대전.충남지역 예금은행의 점포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관내 예금은행의 점포수는 335개로 전년 말 329개에 비해 6개(1.8%)나 증가했다. 이 지역 예금은행의 점포수는 지난 97년 433개에서 98년 352개, 99년 333개, 2000년 329개 등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직원수도 전년 말 4천587명에서 4천617명으로 0.7%(30명) 증가했다. IMF 관리체제 직후인 97년 말 6천230명에 달했던 예금은행의 직원수는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2000년 말까지 매년 평균 1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규직은 전년보다 1.2%(3천345명 →3천304명) 감소한 데 반해계약직은 5.7%(1천242명 →1천313명)나 증가하는 등 직원들의 고용불안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구조조정이 거의 마무리된 데다 노은 및 관저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완공으로 해당 지역의 금융수요가 늘면서 점포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들어 대부분의 예금은행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고 새로운 택지개발사업도 잇따르고 있어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지역밀착 금융기관은 잦은금융사고와 부실 증가 등으로 통폐합이 계속되면서 지난 9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매년 평균 2.5% 가량 줄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