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도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폭력'' ''악덕고리(高利)''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지 않고선 더 이상 살아남을수 없습니다. 사채업을 서민들이 아무때나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는 ''편의점''과 같은 금융업으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사채업자 1백여명이 모여 결성한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 www.kfu.co.kr)의 회장을 맡은 유세형 이티즌 사장(41)은 연합회 결성 취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한대련은 최근 사채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연합회 정관, 표준계약서 초안을 마련하는 한편 사업계획, 교육 프로그램, 대금업 자회사 설립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 분쟁관련 규정을 정관에 첨부, 사채업자에게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연합회에 고발할 경우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열어 관련 문제를 해결토록 했다. 한대련은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사채업 표준 계약서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부금액, 이자율 등을 명문화해 사채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유 회장은 "사채업자가 살아남는 길은 자체적인 자정활동과 소비자보호라고 판단, 한대련을 조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