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 시도를 재개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이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주식순매도를 가리키면서 달러매수세가 적극 유입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 조정은 무시되고 있는 상황.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 수준을 회복하면서 1,002원선을 거닐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1,000원 이상을 회복했다. 주가의 폭락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심리적으로 달러사자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1,315원 수준의 하방경직성이 다져지는 모습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4.90원 오른 1,317.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낮은 1,315.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 직후 1,315원까지 가라앉은 뒤 1시 43분경 1,318.50원까지 반등했다. 오전장 고점인 1,317원을 쉽게 깨고 올랐다. 이후 소폭 내려선 환율은 1,317원선을 선회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30엔으로 오전장보다 낙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장의 엔화 약세에 대한 불만 제기가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131.50엔을 하향 돌파하게끔 유도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52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국내 주가도 25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심리적으로 달러매수에 방향이 쏠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헤지매수세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며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커져 당장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달러매수세가 강화되고 일부 달러매수(롱) 플레이가 가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이 당장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추가 매수여력의 강도에 따라 1,320원도 시도해볼 수 있다"며 "아래쪽으로는 1,315원에서 하방 경직성을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